뷰파인더 속 세상
만들기 쉽고 맛있는 엄마표 김치 볶음밥 만들기. 본문
전에는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엄마에게 말하면 잘 만들어 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몇 번을 말해도 하기 싫으시다며 나중에 기분이 내기면 만들어 주신다고 말씀하실 때가 많습니다.
오늘은 왜 일인지 엄마가 먼저 저녁에 김치볶음밥 해 주신다고 하시는군요.
그래서 김치볶음밥 하는 것 사진 찍게 만들 때 이야기해 주세요라고 말해 놓았는데 김치볶음밥을 만드신다고 부르는 소리가 들려 카메라를 들고 부엌으로 향했습니다.
김치볶음밥을 만들기 위해 먼저 묵은 김치를 먹기 좋게 잘게 설어 줍니다.
그리고는 가스 불을 올린 후에 프라이팬에 식용유와 묵은 김치를 넣고는 저어 줍니다.
이때 김치를 가스 불로 익히기보다는 무은 김치에 식용유를 구루 묻혀 준다는 생각으로 저어 주면 됩니다.
그리고는 준비한 밥에 적당량의 계란을 깨어 저어 줍니다.
여기서 적당량이란 밥알에 계란이 고루 묻을 정도로 너무 질지도 너무 되지도 않은 정도라고 할까요.
밥이 준비가 되었다면 이젠 후라이팬에 넣고 밥과 김치를 볶아 줍니다.
밥이 어느 정도 꼬들꼬들해졌다면 간장으로 간을 맞추어 줍니다.
이때 가장을 큰 스푼으로 한 스푼을 넣는지 아니면 한 스푼을 넣는지 여쭈어 보니 밥 양에 따라 적당히 넣어 주면 된다고 하는군요. 이젠 분갈이와 물 주는 것에 조금 익숙해졌다고 처음 초록이를 키울 때처럼 날마다 흙을 살펴보지 않고 그냥 지나가다 보고 한 번씩 주는 것처럼 어머니께서도 요리를 오래 하시다 보니 그런가 봅니다.
밥과 김치가 어느 정도 익어 꼬들꼬들해지면 마무리로 참깨와 참기름을 넣어 주는군요.
사 먹는 것처럼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어머니의 손 맛에 익숙해졌어 일까요.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이 맛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