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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커피이야기

찻주전차로 콜드브루 내려마시기.

kikiro 2018. 9. 24. 20:34

레몬밤이 다이어트에 좋다는 방송을 보고는 허브몇 종류를 구입해 화분에 심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아직 활착이 되었는지도 모르는 허브 화분을 보고 있으니 허브차를 끓여 먹을 때 마땅한 찻주전자가 없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군요.



물론 집에는 이미 어머니께서 구입한 차주전자와 그리고 전에 구입한 티모트 두개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머니께서 구입한 것은 한 두잔의 차를 끓여 먹기에는 너무 커고 거름망도 없고 내가 구입한 차포트 두 개 중 하나는 너무 크고 결정적으로 물을 끓여 부어야해 결국 마트에 갔다가 직화가 가능한  찻주전자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그렇지만 겨울에 얼어 죽을지도 모르는 작은 모종이다보니 허브차는 언제 끓여 먹을지도 몰라 찻주전자의 사용처를 찾다가 콜드브루 커피를 내려 마셔 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으로 차주전자를 이용해 내려 마셔보는 것이라 커피의 맛이 어떨지 걱정이 되긴합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2~3년 정도 핸드드립과 더치 커피를 내려 마신 경험이 있고 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콜드블루라는 이름으로 찬물에 원두 커피를 내려 마시고 있으므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커피 맛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원두의 분쇄도도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처음이다 보니 아직 데이터가 없으므로 기존 핸드드립으로 내리는 것보다 좀 굵게 분쇄후 12시간 정도 찬물에 우려낸 후 그 정보를 바탕으로 입맛에 맞게 조금씩 조절할 생각입니다. 


원두의 분쇄도 커피 맛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므로 어느 정도 굵기로 분쇄할까 생각하다 핸드드립보다 오랜 시간 물에서 우려내야 하므로 핸드드립보다 조금 굵게 분쇄해 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릴 때 사용하는 4인분용 분량 정도를 분쇄해 차주전자 거름망에 넣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정수기 물을 채워 준후 냉장고에 보관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13시간 30분정도 지난 다음 날 오전 9시 쯤에 꺼내어 핸드드립 세트를 이용해 찌꺼기를 걸러주었습니다.



찻주전자의 거름망에서 일차로 찌꺼기를 걸러 주어서 그런지 핸드드립 때보다 쉽게 걸러지는군요. 



그리고 커피 맛을 보았는데 첫 느낌은 물로 희석하지 않아도 먹을만하지만 무언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었지만 20~30 정도 지난 후 다시 먹어 보니 맛이 진해지고 좀 더 풍부해진 것 같습니다.


긴 시간 찬물로 우려낸 후 찌꺼기를 걸러 냈지만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렸을 때처럼 시간이 지날 수록 숙성되어 맛이 진해지고 풍부해지는 것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려 먹을 때와는 커피 맛이 조금 다른 것 같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맛이 나쁜 것 같지도 않고 편리함 때문에 얼마 동안은 핸드드립보다는 찻주전자를 이용해 콜드블루를 내려 마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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