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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과수원 언덕에서 키우기 위해 땅두릅 옮겨 심기. 본문

초록이/주말농장

시골 과수원 언덕에서 키우기 위해 땅두릅 옮겨 심기.

kikiro 2023. 5. 15. 01:08

시골 과수원 빈자리에 무엇을 심을까 고민하다가 유실수에 비해 관리가 쉽다는 말에 두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래서 시골에서 본격적으로 키우기 전에 화분에서 키워 보기 위해 여름 두릅과 당 두릅을 구입해 보았어요.

 

땅두릅은 종근을 잘 라 판매하는 것도 있었지만 처음이고 종근을 심기에는 시기도 늦은 것 같아 조금 큰 모종을 구입해 보았는데 뿌리도 실하고 잎도 많이 나온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두릅을 처음 키우다 보니 특성을 잘 몰라 분갈이 때 마사토를 30% 정도밖에 섞어 주지 않은 것도 있고 여름에 너무 자라 물 주는 것이 겁이 나서 건조하게 키웠더니 잎이 말르면서,

 

 

장마에 줄기가 하나만 빼고 과습으로 죽어 버렸군요.

 

 

그래서 가을이지만 시골 과수원 빈자리에 옮겨심기 위해 뽑아 보았습니다. 

 

 

처음 구입 때보다 뿌리가 많이 작아졌지만 남은 뿌리는 튼실하게 잘 자라 준 것 같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시골로 와서는 어디에 심을지 고민하다가 번식도 잘하고 과습에 약하다고 해서 과수원 언덕에 심기 위해 흙을 파보았는데 돌이 많은 산 언덕이다 보니 흙파기가 힘들어 땅두릅 뿌리가 살짝 흙에 살짝 묻어 주고는 비에 흙이 씻겨 내려가지 않도록 작을 돌을 올려놓았어요.

 

 

어쩔 수 없어 대충 땅두릅을 대충 심어 놓았지만 겨울에 땅두릅이 냉해 피해로 죽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봄에 살펴보니 새싹이 올라오는 것이 보입니다.

 

그런데 그 후에 일이 있어 시골에 가지 못하다 가을에 가보니 땅두릅이 잡초 사이에서 과습으로 죽어 버렸는지 보이지 않아 옮겨심기에 실패했는 줄 알았었는데,

 

 

올해 봄에 참 두름 묘목 몇 그루를 시골 과수원 언덕에 옮겨 심어 놓은 것을 상태를 확인하다 보니 풀 사이에서 두릅 잎 같은 것이 보입니다.  참두릅 묘목 작은 것도 심어 놓았지만 느낌이 달라 주위의 잡초를 제거하고 보니 작년에 그토록 찾아도 보이지 않았던 땅두릅이 자라고 있네요.

 

 

잡초 제거를 한다고 작은 줄기 하나는 잘라 버렸지만 5월 중순인데 이 정도 자랐다면 한 번씩 주위에 덩굴 식물만 제거해 주면 내년에는 완전히 자리를 잡을 것 같습니다.

 

 

올해 순이 몇 개나 더 나올지 모르겠지만 내년 봄에는 땅두릅 순도 채취해서 맛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재작년에 시골 과수원을 관리하게 되었을 때는 단감나무를 주로 할 줄 알았는데 몸에도 좋고 관리가 편한 작물에 더 관심이 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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