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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과수원 언덕에서 키우기 위해 땅두릅 옮겨 심기. 본문
시골 과수원 빈자리에 무엇을 심을까 고민하다가 유실수에 비해 관리가 쉽다는 말에 두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래서 시골에서 본격적으로 키우기 전에 화분에서 키워 보기 위해 여름 두릅과 당 두릅을 구입해 보았어요.
땅두릅은 종근을 잘 라 판매하는 것도 있었지만 처음이고 종근을 심기에는 시기도 늦은 것 같아 조금 큰 모종을 구입해 보았는데 뿌리도 실하고 잎도 많이 나온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두릅을 처음 키우다 보니 특성을 잘 몰라 분갈이 때 마사토를 30% 정도밖에 섞어 주지 않은 것도 있고 여름에 너무 자라 물 주는 것이 겁이 나서 건조하게 키웠더니 잎이 말르면서,

장마에 줄기가 하나만 빼고 과습으로 죽어 버렸군요.

그래서 가을이지만 시골 과수원 빈자리에 옮겨심기 위해 뽑아 보았습니다.
처음 구입 때보다 뿌리가 많이 작아졌지만 남은 뿌리는 튼실하게 잘 자라 준 것 같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시골로 와서는 어디에 심을지 고민하다가 번식도 잘하고 과습에 약하다고 해서 과수원 언덕에 심기 위해 흙을 파보았는데 돌이 많은 산 언덕이다 보니 흙파기가 힘들어 땅두릅 뿌리가 살짝 흙에 살짝 묻어 주고는 비에 흙이 씻겨 내려가지 않도록 작을 돌을 올려놓았어요.

어쩔 수 없어 대충 땅두릅을 대충 심어 놓았지만 겨울에 땅두릅이 냉해 피해로 죽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봄에 살펴보니 새싹이 올라오는 것이 보입니다.
그런데 그 후에 일이 있어 시골에 가지 못하다 가을에 가보니 땅두릅이 잡초 사이에서 과습으로 죽어 버렸는지 보이지 않아 옮겨심기에 실패했는 줄 알았었는데,

올해 봄에 참 두름 묘목 몇 그루를 시골 과수원 언덕에 옮겨 심어 놓은 것을 상태를 확인하다 보니 풀 사이에서 두릅 잎 같은 것이 보입니다. 참두릅 묘목 작은 것도 심어 놓았지만 느낌이 달라 주위의 잡초를 제거하고 보니 작년에 그토록 찾아도 보이지 않았던 땅두릅이 자라고 있네요.

잡초 제거를 한다고 작은 줄기 하나는 잘라 버렸지만 5월 중순인데 이 정도 자랐다면 한 번씩 주위에 덩굴 식물만 제거해 주면 내년에는 완전히 자리를 잡을 것 같습니다.

올해 순이 몇 개나 더 나올지 모르겠지만 내년 봄에는 땅두릅 순도 채취해서 맛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재작년에 시골 과수원을 관리하게 되었을 때는 단감나무를 주로 할 줄 알았는데 몸에도 좋고 관리가 편한 작물에 더 관심이 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