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속 세상

관리하지 않아 키만 자란 단감나무 강정전으로 수형정리하기. 본문

초록이/주말농장

관리하지 않아 키만 자란 단감나무 강정전으로 수형정리하기.

kikiro 2023. 4. 20. 19:58

작은 아버님께서 있을 때는 단감나무가 잘 관리되었던 것 같은데 몇 년 동안 숙모님 혼자 관수원을 관리하시게 되면서 가지치기를 하지 않으셨나 봅니다.

 

그렇다 보니 단감나무가 키가 너무 자란 있는 것 같아 잎이 떨어진 후부터 무작정 수고를 낮추기 위해 강전정을 시도해 보았어요. 

 

 

그렇지만 가지치기라고는 화분에서 초록이를 키우면서 해본 것이 다면서 시골 동내에서 소문이 날 정도로 너무 심하게 가지를 자르다 보니 죽으면 어쩌나 걱정했었죠.

 

 

그래서 어머니에게 어쩌면 단감나무가 죽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까지 해 놓았는데 그래도 화분에서 취미 삼아한 것도 경험이라고 봄이 되자 새싹이 올라오는 것이 보입니다.

 

 

그런데 단감나무를 너무 강전정을 해서 그런지 새싹이 여기저기서 올라와 키울 새싹만 남겨 놓고 정리해 준다고  즐거운 고민을 하면 하나씩 제거해 준다고 가지치기를 할 때보다 더 시간을 투자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키만 높게 자랐던 단감나무가 조금씩 생각했던 수형으로 잡혀 가는 것을 보면 재미있는 시간이었죠.

 

 

그렇지만 너무 강전정을 하다 보니 단감 열매는 구경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그중에 가지 몇 개가 남아있는 단감나무가 있어 맛을 볼 수 있었어요..

 

 

물론 거름도 농약도 치지 않다 보니 벌레 먹고 볼품없는 단감 열매지만  직접 키운 유기농 과일이라 맛도 더 있는 것 같고 건강식품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부산에 살다 보니 거리도 있고 농사 경험도 없어 다른 사람에게 판매할 정도로 농사는 짓지 못하고 집에서 먹을 정도만 유기농으로 키운다는 생각으로 단감나무를 키워 볼 생각인데 올해가 그래도 단감 열매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때라 또 어떤 흥미로운 시행착오를 겪을지 기대됩니다.

 

 

화분에서 초록이를 키울 때와는 달리 웬만한 키 작은 나무는 죽여 버릴 정도로 무성하게 자라는 생각지도 못한 잡초와의 전쟁이 힘들지만 빈 공간에 어떤 것을 심을지 고민하는 재미와 어떤 수형으로 어떻게 키울지 생각하는 또 다른 재미가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