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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알아서 번식한 생명력이 너무 강한 다육이 용월. 본문

초록이/다육이 키우기

혼자 알아서 번식한 생명력이 너무 강한 다육이 용월.

kikiro 2019. 6. 21. 00:38

유실수에 빠져 본격적으로 초록이를 키우기 시작했지만 구색을 맞추기 위해 다육이도 한 두 포기 키웠었습니다.

그런데 초록이들은 한창 왕성하게 자라는 여름만 되면 녹아내려 그 이유를 몰랐었습니다.

 

그렇게 여름만 되면 다육이를 죽이고 또 구입하고를 반복하다 마지막으로 구입해 본 다육이 용월.

그렇지만 얼마 가지 않아 다육이에게 흥미를 잃고 거의 방치했었는데 혼자 알아서 월동도 하고 잘 자라 주어 다육이를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약간의 힌트를 준 용월.

 

그리고도 몇 년을 방치하듯이 키우다 다시 초록이를 키우게 되면서 새로 분갈이도 해주고 관리를 받게 되었죠.

그렇다 보니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이 그렇게 크지 않지만 작년에 묵은 것을 보내고 새로 작은 줄기를 번식시켜 키우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다육이 용월이 생명력이 강하고 번식도 잘한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었지만 오늘 화분 정리를 하다가 우연히 에어컨 실외기 옆에 용월이 떨어져 있는 것 같은 것을 스쳐 지나가듯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위치에 용월이 떨어져 있을 이유가 없어 설마 하면서 다시 보았는데 용월이 조금 있는 흙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는 것이 아닌가요.

 

용월 줄기 정리를 마지막으로 한 것이 작년 가을쯤인데 그때 떨어진 잎이 자연적으로 잎꽂이가 되고 비에 화분에 흙이 지금 용월이 있는 곳으로 흘러가면서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자란 모양입니다. 

 

용월이 잎꽂이도 잘되고 생명력이 강하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생명력이 강할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는데 시기하기도 하고 생각지도 않은 용월이 생겨 기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화분 놓을 공간이 부족해 조금 난감하기도 하군요.

 

그렇다고 그냥 못 본 채 할 수 없어 다른 초록이를 심으려고 준비해 두었던 토분에 마사토를 40%~50% 정도 섞어 분갈이해 주기로 했습니다.

 

전에는 그렇게 키우기 어려웠던 다육이가 이젠 잘 죽지도 않고 번식을 하기 시작하는군요.

 

너무 관심을 주면 흙으로 도망을 가고 별 관심 없는듯 한 번씩 자라는 모습을 지켜만 보면 알아서 잘 자라 주는 재미있는 초록이 다육이. 그렇다 보니 키우는 재미는 그렇게 없는 것 같지만 나름 매력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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