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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형을 잡기 위해 돌을 지고 자라는 구아바 나무, 본문

초록이/유실수키우기

수형을 잡기 위해 돌을 지고 자라는 구아바 나무,

kikiro 2017. 11. 9. 00:14

구아바 어린 묘종을 초 여름에 분양 받아 키우고 있습니다.

처음 분양 받았을 때는 작은 풀 같은 것이 7, 8월 두 달 동안 자기 몸도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몰라보게 자라 분재 철사를 이용해 지지대를 만들어 주며 곡선을 잡다가 분재로 키워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직 목질화가 되지 않은 부분을 잘라 내고 절반 정도 남은 부분은 분재 철사를 이용해 나름대로 수형을 잡아 놓았습니다. 그 때는 나무 가지에 잎만 남아 있어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작은 새싹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제법 자랐군요.  


새싹이 나와 조금 안심은 되었지만 이젠 가지가 자라는 방향이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그렇지만 너무 여린 새싹이라 분재 철사를 이용해 가지의 방향을 잡아 주기도 그렇고 방법을 생각하다 가지 사이에 화분 위에 있는 작을 돌을 끼워 보았습니다.



그런대로 만족할 정도 수형이 잡혀 지는군요.

그래서 구아바 나무는 초보의 욕심 때문에 돌을 지고 자라게 자라게 되었습니다.  



아직 분재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나만의 수형을 만들어 가는 재미에 조금씩 빠지게 되었다고 할까요.



호기심에 구입해 본 분재 철사가 초록이를 키우는 또 다른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고 할까요.  

그렇지만 초록이들은 고생이 좀 심해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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