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속 세상
거미바위솔 키우기. 거미줄의 역할은... 본문
작년 여름 어머니 지인분께서 집에 놀러 오시면서 초록이 몇 종류를 가지고 오셨군요.
그 중에 잎과 잎 사이에 거미줄같은 것이 작은 다육이 하나가 있어 화분에 심어 놓았죠.
그 때는 아직 유실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모ㅛ한 때라 다육이에게는 별관심이 없어 죽지 않게 한 번씩 물만 주면서 관리하다 겨울이 되어 실내에 들여 놓고는 잊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거미바위솔이 간한 생명력으로 난방도 되지 않고 햇볕도 잘 들지 않는 실내에서 겨울을 잘 견디어 주었군요.
그런데 문제는 잎의 색깔이 연해지고 거미줄 같아보였던 것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거미줄도 거미줄이지만 그것보다는 거미줄바위솔 잎의 색깔부터 정상적으로 돌리기 위해 3월 말부터 밖에 두고 키우며 햇볕을 받게 두었습니다.
그렇더니 잎의 색깔이 조금씩 진해지는 것 같더니 4월 중순쯤부터는 거미줄도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다육이가 햇볕을 좋아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거미줄도 햇변을 받은 양에 따라 생겼다가 없어진다는 것은 조금 신기합니다,
그런데 식충식물도 아닌 거미바위솔의 거미 줄이 무슨 역활을 하는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래서 알아 보았더니 거미줄처럼 생긴 흰 선은 서로 잡아당겨 가운데 쪽으로 뭉치게 하는 역할을 하며 외부로부터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수분의 증발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조금씩 예쁜 모습으로 변화는 것을 지켜보다 보니 방에 두고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1,000원 주고 구입한 도자기 컵에 뿐갈이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보니 햇볕을 받고는 거미바위솔이 잎이 예쁘게 물들어 있지만 잎을 모으고 있군요.
이런 현상은 수분이 부족할 때 나타난다고 합니다.
배수 구멍이 없는 컵에 분갈이를 하고는 물을 준다고 주었지만 과습으로 죽을까봐 비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물도 찔끔찔끔 주다보니 반대로 건조하다고 신호를 보내는군요.
그래서 물을 화분의 흙이 거의 다 젖을 정도로 준다는 생각으로 주어 보았습니다.
그렇더니 이제야 잎을 펴고 조금씩 얼굴을 보여 주기 시작하는군요.
실내에 키우기 좋도록 배수 구멍이 없는 컵에 거미바위솔을 심어 놓고는 비의 역할도 제대로 해주지 못해 물부족 현상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렇게 키우기 어려운 초록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